미국의 1천6백여개 지방일간신문들은 지방자치선거와 관련, 일반 보도의 경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반면 사설은 특정 후보의 지지 여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사실보도와 의견 구분이 비교적 명확하다. 방송은 지방방송국과 CATV가 산재돼 있지만 신문처럼 특정 후보 지지를 표방하지 않는다. 특히 지역방송국은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10% 정도에 불과해 선거보도가 대단히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국언론의 지방선거보도는 ‘경마식 보도’라는 지적처럼 선거의 ‘게임’속성에만 집착한다. 후보자의 특징이나 공약보다는 누가 이길 것인지, 선거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등이 선거보도의 주요 관심사다.
독일은 지역 언론이 지방선거에 대해 야당적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는 다른 관점이다. 언론은 정당 후보들이 간과하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필요한 정책을 홍보한다. 반면 지역언론의 선거보도가 투표결과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유권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지만 지역 언론의 여론형성능력이나 취재보도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신지방저널리즘’운동을 전개,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TV, 문서, 책을 이용한 선거광고를 모두 금지할 정도로 ‘선거의 공영성’을 중시하고 있다. 단지 정해진 횟수 만큼의 신문광고를 선거운동기간 중에 할 수 있을 따름이다.

보도의 경우 일본 언론은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을 시점에 맞춰 연재기사로 다루거나 특별한 경우 선거 1년전부터 보도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쟁점이 없는 경우,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에게 바라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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