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6호에 난 그린스카우트 관련기사에 문제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본 단체는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로 서해의 환경이 심각히 오염돼가는 상황에서 인근 국가 민간환경단체와 언론인들이 모여 공동 관심사를 토의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동북아 환경문제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준비해 왔다.

특히 지역환경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격상시키기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기사에서는 UNEF로 잘못표기)과 공동주최하기로 합의, 모든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보이, 걸스카우트측이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이를 보고하고 세계연맹은 UNEP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UNEP는 스카우트연맹의 항의가 근거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부득이 대표를 보낼 수 없는 처지에 대해 양해를 구해왔다.

그런데 미디어오늘의 기사(특히 제목)은 본 단체가 마치 ‘스카우트’라는 명칭을 도용하다 망신을 당한 것처럼 돼 있다. 보이스카우트측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편향성을 보인 것이다.
‘스카우트’ 명칭을 불법으로 도용한 것이라면 보이스카우트측이 왜 법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지 한번이라도 의문을 갖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여기서 분명히 밝히고자 하는 것은 보이스카우트라는 용어는 보통명사로서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아무 권리도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국제회의가 열리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좀더 명확히 알고 보도했어야 할 것이다.
<미디어 오늘>이 보다 더 정확하고도 신중한 보도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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