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운영하는 날씨전문채널 <웨더뉴스>가 지난 1일 개국했지만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채널이 만들어지는 만큼 기술 인력의 충원이 필요했지만, 신규 채용 없이 개국을 강행한 결과다. 
 
노사 양측에 따르면 YTN은 웨더뉴스 개국을 앞두고 PD, AD, 앵커 등 20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기술진은 추가로 채용하지 않았다. 대신 본방송 기술 인력의 일부를 차출하는 방식으로 기술팀을 구성했다. 일부 기술진들은 YTN 본방송과 웨더뉴스 진행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당장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웨더뉴스를 담당하고 있는 한 기술 감독은 4일 “사측에서 기술진을 보충하겠다고 하니 한 달만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지만 힘들다”며 “본방송 진행할 때보다 노동시간도 길고 노동 강도도 높다. 밥 먹는 시간 외는 계속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새로운 채널이 만들어진 만큼 새로운 기술 인력을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당장 방송사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새로운 채널을 만들면서 기존 인력으로 메우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은호 웨더뉴스 본부장은 “기술국 차원에서 어느 정도 인력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더뉴스는 기상예보와 실황은 물론 각종 기상재해소식을 제공해주는 날씨전문채널로 YTN '본부‘ 체제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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