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일부터 라디오 뉴스를 일부 폐지하기로 했다. 사측은 청취율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힌 반면, 노조는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충분한 내부 검토를 요구했다.

SBS는 1일부터 라디오 러브FM(103.5MHz)에서 프로그램 사이에 약 5분가량 방송되는 정시 뉴스를 일부 폐지한다. 폐지 시간대는 오전부터 자정까지 총 9개 시간대다. 사측은 정시 뉴스를 일부 폐지해 프로그램의 연속적인 방송을 통해 청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2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러브FM 정시 뉴스 일부 폐지’를 긴급 안건으로 채택해 라디오국과 보도국의 실무적인 조정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재검토를 요청하고 긴급 편성위원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 자리에서 보도본부와도 1달 넘게 협의한 결과라며 예정대로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노사협의회에서는 향후 방송광고 판매 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노조가 ‘미디어렙 입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회사가 어떤 대책이 있는지’, ‘지난 4월 SBS 미디어홀딩스가 덴츠 코리아 자회사 출신 인사를 이사대우로 영입한 배경’ 등을 묻자, 사측은 ‘일단 국회 입법 과정을 지켜보자’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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