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조용기목사가 지난 3일 국민일보 이건영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함으로써 국민일보 사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됐다. 노조집행부도 이날 사태해결을 위해 집행부 총사퇴를 결정했다.

조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철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측 대표 4명과 함께 한 자리에서 지난달 29일 사퇴의사를 표명한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후임 사장에는 순복음교회 부설 국제 교회성장 연구소 차일석 사무총장을 확정, 노조에 통보했다.

조목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재단의 재정 위기만 넘기면 국민일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후 노조와 적극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목사와의 대화를 마친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 현 집행부가 총사퇴할 것을 결정했다.

이철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쟁의의 실제 목적인 이사장퇴진 요구가 관철된 만큼 노사 화합차원에서 현 집행부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상여금 문제는 재단의 악화된 재정상태를 감안해 새 노조 집행부가 신임 사장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주 중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신임 노조위원장을 선출, 새 집행부를 구성키로 했다.이날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차일석씨(64세)는 지난 60년대 말 서울시 부시장, 신동아 건설 사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조목사의 해외선교 연구 기관인 국제 교회성장 연구소 사무총장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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