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선거방송과 선거유세에서 MBC가 가장 많은 판매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이번 선거를 통해 연설 68회, 광고 1백 26회를 팔아 모두 15억 2천 1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같은 액수는 후보자가 방송을 위해 지불한 금액 23억2천7백98만원의 6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6억9천8백6만원을 판 KBS를 두배 이상 앞선 수치다. KBS는 연설 41회, 광고 50회를 판매했다. 후보연설 판매없이 광고만 판매한 SBS는 7천6백50만원의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새로 출범한 지역민방이 4개사를 합쳐 2천6백20만원, CBS와 불교방송이 각각 6백74만원, 29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표참조

광역자치단체장에 한해 방송연설과 광고가 허용된 이번 선거에서 55명의 후보자중 46명의 후보가 이를 이용해 83.6%의 이용률을 보였다. 후보자가 이용한 방송횟수는 모두 3백14회로 이중 연설이 1백9회, 선거광고가 2백5회로 나타났다. 또 매체별로는 TV가 1백65회, 라디오는 1백49회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MBC TV의 경우 후보자들은 주로 ‘뉴스데스크’ 전후 시간대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도 역시 일일연속극과 뉴스 사이에 후보연설이 집중 편성됐고 9시 뉴스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판관 포청전’ 사이 시간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MBC 라디오는 ‘푸른신호등’과 ‘여성시대’, ‘싱글벙글쇼’ 등 인기 프로그램 사이에 유세가 집중 편성됐고 보도기능이 높은 CBS의 경우에는 후보자들이 저녁뉴스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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