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11년여 간 조간 뉴스브리핑을 담당했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돌연 하차했다. 김씨는 작별 인사를 통해 “뜻하지 않게” 그만두게 됐다고 밝혀 본인의 의사와는 다른 외부 요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31일 아침 시신집중 뉴스브리핑 코너를 마친 뒤 “저는 오늘부로 뉴스브리핑을 중단하게 됐다”며 “그동안 방송환경도 많이 바뀌었는데, 뜻하지 않게 갑작스럽게 작별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미화(왼쪽) 김종배 시사평론가.
 
그는 “1999년 10월에 시작했으니까 11년하고도 반년 넘게 해왔는데,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려고 했던 게 어느덧 11년하도고 반년이 넘었다”라며 “그동안의 격려와 질책 모두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시선집중 애정 변함없이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10년이면 저보다 더 오래 이 시간을 지켜오셨는데, 몸도 많이 상한 걸로 알고 있다"라며 “건강 추스르시고 훗날 다시 뵙길 바라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가 ‘뜻하지 않게’ 하차했다고 밝힌 것처럼 MBC가 김미화 씨에 이어 (조간)뉴스브리핑을 진행하는 시사평론가마저 경질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어 앞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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