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련(위원장 이형모), 기자협회(회장 안재휘), 프로듀서연합회(회장 김승수) 등 현직 언론인 3단체는 3일 북한의 조선기자동맹,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의 조건없는 ‘남북언론인 회담’을 제안했다.

이들 3단체 대표들은 이날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7·4 남북 공동성명 23주년을 맞아 남북 언론인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에 기여하는 언론의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키 위해 남북언론인 회담의 개최가 중요한 당면 과제”라고 밝히고 “이를 위한 예비접촉이 제3국이 아닌 남·북 어느 한 지역에서 빠른 시일안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들 언론 3단체는 이미 통일원으로부터 ‘예비접촉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북한쪽 언론단체가 이 제안에 응할 경우 최초의 남북언론인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1년 ‘남북언론인 교류추진협의회’를 발족, 공동활동을 펴오고 있는 이들 3단체는 이번 제안의 실질적 성사를 위해 정부 당국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언론노련 등은 그동안 국제언론인 회의 등을 통해 북한측 기자동맹 등과 직·간접적인 교류를 해 왔다.
한편 이들 3단체는 이날 남북 관련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 원칙을 마련키 위해 ‘남북 보도·제작준칙’(안)을 발표했다.
▶준칙안전문 4면

이 안에 따르면 남북의 호칭은 대한민국(약칭:한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약칭:조선)으로 하도록 돼있다. 이 준칙안은 각계의 논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8월중순께 확정, 공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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