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현직 교사들이 근현대사를 ‘관점’을 가지고 조명한 책을 냈다. 필자들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된 역사의식’을 강조한다. 민주주의, 평화, 인권, 노동, 평등, 환경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라는 네 가지 분류로 조선 말기부터 김대중 정부까지의 역사를 짚었다.

   
 
 
독재자를 몰아낸 4월 혁명, 총칼을 앞세운 유신 정권 속에서 민주화를 향한 몸부림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 높아지는 분단의 벽을 안타까워하며 가깝고도 먼 남과 북의 현실도 묵묵하게 적시했다.

경제 성장의 빛과 그림자, 반공을 위한 교육과 언론, 청바지와 통기타 문화 등 사회 각계의 이면과 변화를 짚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책 곳곳에 ‘생각마당’, ‘토론마당’ 형식으로 고민해 볼 대목을 지적해 놓은 것도 특징이다. 홍세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은 추천사에서 “역사의식의 부재는 우리가 현실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 중 하나”라며 일독을 권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