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카다피에 대해 제재하자는데 모처럼 만장일치 합의를 봤지?

영국 <더 타임스>는 카다피가 영국 런던의 개인 자산 운용가에게 약 5조5000억 원에 달하는 30억 파운드를 입금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원유 수출로 마련한 막대한 자금을 전 세계에 있는 비밀 계좌로 옮기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보이는데. 유엔은 이 모든 자산에 대한 동결을 결의했다.

한편 리비아의 시민군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 서부의 위성도시 자위야마저 함락했다. 전 국토의 80%를 장악하게 된 셈이다. 이제 시민군 세력에겐 카다피 세력이 결집한 트리폴리만 남았다. 하지만 카다피 측이 심지어 10대 소년들에게까지 총을 나눠주며 결사항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 이런 가운데 주요 세계 지도자의 카다피에 대한 인물평이 눈길을 끌고 있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007년 9월 카다피를 만나고는 “날벌레에만 신경을 쓰는지 회담 내내 파리채만 휘둘러댔다”라고 말했다. 2004년 상원의원 시절 리비아에서 카다피의 연설을 지켜본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두 시간이나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처음 30분간은 잠꼬대하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에게 '중동의 미친 개'라는 별명을 붙어줬지? <중앙일보> 5면 보도.

○ 전 세계 심지어 리비아의 우방 이탈리아조차 카다피를 비난하는데 우리 정부 목소리는 없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유엔 인권이사회 상임이사국임에도 잘했다 못했다 이런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 퇴진을 요구하고, 프랑스 같은 세계 각국이 대사관을 잇달아 폐쇄하는 것과 같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규탄 조치와도 대조된다.

그러자 참여연대 같은 진보단체는 물론 북한민주화운동네트워크 같은 보수단체도 ”유혈학살이 자행되는 긴급한 현실을 외면한다면 대한민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소중히 생각하는 국가인지 그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2면 보도.

● 미국이 한국이 요청할 경우 전술핵을 재배치할 뜻을 밝혔다고?

‘핵에는 핵으로’ 이런 이야기가 여당 쪽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이 “한국이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공식 요구한다면 미국은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 고위 인사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중앙일보> 1면 보도.

● 북한이 연일 계속되는 남한의 심리전에 반발하고 나섰다고?

“중동 독재자 다 망했다”는 내용의 전단 40만 장, 생필품 6억 원 어치를 실어 북으로 보냈지? 예전엔 보수단체가 하던 것을 요즘엔 군이 하고 있다. 군의 이런 태도에 대해 정부 안에서도 이야기가 분분한 모양이다. ‘북한에 빌미를 줄 필요가 있나’하는 반론이 있다는 것. 정부가 조만간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추진을 한나라당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신 연말까지 남북협력기금법을 개정해 협력기금에서 쓰지 않는 돈을 쌓아 둬서 통일비용으로 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남북협력기금, 말 그대로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기금이다. 그런데 이걸 모아뒀다가 북한에 급변 사태가 나고 통일에 이르면 쓴다는 이야기이다. <동아일보> 1면 보도.

한편 <국민일보>는 “그 비용이 대략 2525조 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1면 보도.

● 쌍용자동차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노사타협 당시 쌍용자동차는 노조원 중 48%에 대해서는 1년 휴직할 경우 복직시켜주겠다고 했다. 숨진 사람은 그 48%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 노조원, 다른 일자리를 구했다가는 복직 혜택을 못 받게 돼 어디 취업도 못하고 건설현장에서 날품팔이를 전전했다.

1년 전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게 된 고1 아들, 중2 딸, 이 가운데 한 명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렇게 쌍용자동차 파업을 전후해서 숨진 노조원 가족 수는 모두 12명에 이른다. <한겨레> 1면 보도.

● 근로자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한다고?

일반 기업의 근로자 정년이 60세로 법제화된다는 것이다. 현재 노사 자율로 시행 중인 평균 정년 57.16세보다 세 살 정도 늦춰지는 것이 된다. 현재 300인 이상 기업 중 정년이 60세인 곳이 20.2%에 불과하다. 그만큼 적다. 시행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공기업과 대기업의 경우 청년고용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고. <서울신문> 1면 보도.

●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한 발짝 물러선 모양새지?

어제 주일 설교에서 이슬람채권법을 에덴동산의 선악과로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운한 부분은 지나쳤다고 밝히고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하며 한 발 짝 물러섰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개신교계와 소통이 부족했다”며 조만간 목사들과 만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이 교회를 돌며 이슬람채권법 결사반대 운동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승규 전 원장은 "국내에 이슬람 세력이 현재 20만 명 정도인데 (그 법 때문에) 40만 명이 되면 교회가 꼼짝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조선일보> 8면 보도.

● 한나라당이 지난해 파행 처리한 이른바 친수법, 이게 다른 법과 충돌한다고?

환경정책기본법 같은 9개의 다른 법률 내용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른 법에 의해 개발이 제한돼 있는 지역을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 법들 다 뜯어고치거나 수변구역 해제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국회 입법조사처 입장을 인용해 <경향신문>이 2면에서 지적.

● 이명박 대통령 광고에 나오던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가 집세를 못 내 가게를 비울 상황이라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주인공 아닌가? 물가 폭등과 불황으로 집세를 못내 쫓겨날 상황이라고 한다. "집세 7개월 치 밀려본 건 처음이야. 주인이 나가라 그러대. 나가보면 집세가 장난이 아니야." 이런 탄식을 했다고. 지난 토요일 SBS 8뉴스 보도. 파장이 크다.

● 이승만 정부에 합류하지 않았던 광복군 총사령관의 일기가 공개됐군.

임시정부의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백산 지청천 장군의 일기, <서울신문>에 소개됐다. 이런 일화가 눈길을 끈다. 1952년 경회루에서 열린 제2대 대통령 취임식 연회가 있었는데. 이 때, 불참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일기에 나와 있었다. “만민이 굶는 지경인데 30억 원(圓)을 들여서 (연회를) 거행하다니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1면 보도.

● 강의자료는 음란 동영상, 내용은 음담패설인 그런 수업이 있는 모양이다.

한양대 수업이라고 한다. 수업 자료의 1/3이 성인 동영상을 갈무리한 음란 사진이고, 강의 내용을 보면 ‘성폭력은 남성에게 내재하고 있는 고유한 본능이다’, ‘(유산하는 여성을 보면) 성격적으로 미완성인 경우가 많다’는 서술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성관계 때에는) 여성은 일반적으로 대접받기를 좋아한다’는 식의 주장도 있었고, 심지어 ‘야동’을 제출하라는 과제도 있었다고 한다. <한겨레> 10면 보도.

● 영동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던데.

전국에 내리고 있는 강풍을 동반한 비와 눈은 오늘 오전까지 이어진 뒤 오후 늦게부터 서서히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요일인 내일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추워져 수요일 아침에는 서울의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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