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분석

가족시청시간대 프로그램들의 내용이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의규정을 어기는 사례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오후 7시부터 밤10시까지 가족시청시간대 프로들의 내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부 채널의 경우 이 시간대에 애정불만을 다룬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방송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버라이어티쇼의 경우에도 KBS <열린음악회>를 비롯한 일부 프로를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청소년 취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조치 결과에 있어서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가족시청시간대 프로그램이 제재를 받은 건수는 68건(53.5%)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재비율은 전체시간 평균인 24.6%보다 두배이상 높은 것이다.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채널은 MBC(35.3%)로 나타났으며 분야별로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5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제재 사유별로는 간접광고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청소년의 모방우려도 15건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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