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 선장의 기지가 빛났다고 하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해적이 쏜 AK소총에 부상당했지. 국방부는 이 선장이 해적들 몰래 엔진오일에 물을 타서 배를 고장 나게 했고, 해적들이 소말리아 해역 근거지로 가자고 했지만 계속 공해상에 떠돌았다고 소개했다. 선장은 또, 국제 상선 공용 통신망을 통해 청해부대와 수시로 교신하며 해적들의 인원 그리고 무장 상태, 동선을 빠짐없이 알렸다고 한다.
한편 정부는 우리 군이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을 제3국에 인계하지 않고 국내로 이송해 직접 처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해군의 작전, 진 빼놓고 허 찌른 전략이 주효했다고.
청해부대는 사흘 전부터 밤낮으로 위협사격을 하고 링스헬기와 고속단정을 접근시켰다. 이른바 '진 빼기 작전'을 펼친 거지. 그러다 해적이 눈치 채지 못하게 새벽에 기습한 것이다. 첨단 장비와 압도적 화력, 제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일보> 3면 보도.
● 하지만 우리 사회가 해적 진압 작전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향신문>이 사설을 통해 짚었다. 우선 “군사적 해결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든 군사적으로 해결한다는 모험주의가 힘을 얻지 않겠는가”하는 주장이다. 또 “정부와 언론이 작전에 동원된 무기체계와 작전 상황을 영화의 장면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음 작전은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비판이다.
○ 게다가 앞서 해적에게 붙잡혀 억류 중인 선원도 있지 않나?
그렇다. 금미305호 김대근 선장이 그렇다. 현재 내외국인 모두 합해 43명이 억류중이다. 107일째. 선장이 지인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소말리아 해상도 아니고 케냐 해상에서 정상 조업을 했습니다. 나는 해적에게 테러를 당한 것입니다. 국민이 해적에게 잡혔는데 정부가 그렇게 무관심할 수 있나요. 정말 배신감을 느낍니다. 우리를 왜 내버려 두나요.” <동아일보> 12면 보도.
●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도 많다.
연초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던 청와대는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가 이미 토요일, 일요일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 높은 지지율이 나오기를 내심 기대하며 말이다.
청와대는 이번 작전 성공에 대(對)북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앞으로 도발하면) 너희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중앙일보> 8면 보도.
●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이번엔 공짜 전세에 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지?
27억 원의 자산가 아닌가? 그런데 큰 동서의 강남 아파트에서 공짜로 전세를 7년 동안 산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이나 전세계약서 없이 거주한 것이다. 이로써 챙긴 수익은 1억1300만 원 정도.
문제의 아파트는 최중경 후보자의 장인, 장모가, 최중경 후보자에게 큰 동서되는 큰 사위에게 지난 1979년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79년 당시 큰 사위는 26살. 아무리 봐도 불법증여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민주당은 "대전 복용동 땅을 매입할 정도였던 최중경 후보자가 전세보증금이 없어 큰 동서에 얹혀살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되묻고 있다.
●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의 치안 불안으로 우리 교민과 근로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리비아에 짓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한국 건설업체 공사현장이 현지 주민들에게 연달아 습격당했다는 것. 일부 현장에선 건설 기자재 같은 고가의 장비가 약탈됐고 주민들이 직원 숙소에 들어와 개인 소유품을 가져가는 식으로 450억 원 상당의 직간접적 재산 피해가 났다고 한다. <조선일보>, <국민일보> 1면 보도.
● 정부가 정유 업체만 닦달하는데 세금 즉 유류세를 줄일 생각은 왜 안 하나 모르겠다.
운전자들이 기름 값에서 낸 교통세 즉 교통에너지환경세의 80%는 도로 건설을 비롯한 대형 토건공사에 사용된다고 한다. 도로 사업 예산, 이건 지역구 민원을 챙기는 국회의원의 쌈짓돈이다. 올해도 2900억 원이나 예산이 잡혔다. 서민들은 “치솟는 기름 값 부담을 덜려면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부자감세’를 철회하면서 ‘복지재원’이 마련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복지 비용이 다 합쳐 5년 동안 115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나라 거덜 낼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경향신문>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감세정책, 그거 안 하고 받을 세금 다 받게 되면 국회 예산정책처 계산으로는 89조740억 원, 한국개발연구원 KDI 계산으로는 88조7000억 원의 재원이 확보된다고 소개했다. 8면 보도.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시가 100억 원대의 최고급 단독주택을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건희 회장은 현재 국내 최고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으로만 95억 원어치 집에 살고 있으며, 국내 최고가 빌라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 주택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동에 짓고 있는 단독주택은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이며 대지면적은 823.1㎡ 약 250평이며, 건물의 연면적은 411㎡ 약 120평이라고. 현재 땅 시세는 100억 원 정도라고. <조선일보> 경제 1면 보도.
● 박완서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이분은 한국전쟁이 나자 다니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그 이후로 줄곧 자신의 학력을 ‘고졸’로 표기하고 다녔다. 몇 년 전 학력위조 파문이 컸을 때 이 분의 겸손이 크게 빛났었는데.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서 <나목>이 당선되면서 마흔 살에 소설가로 등단했지?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작품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신이 나를 솎아낼 때까지는 이승에서 사랑받고 싶고, 필요한 사람이고 싶고, 좋은 글도 쓰고 싶으니 계속해서 정신의 탄력만은 유지하고 싶다.” ‘문인들 돈 없다며 부의금 받지 말라’던 고인의 배려가 그립다.
● 걸 그룹 카라의 멤버 5인이 토요일에 모임을 갖고 해체하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고?
"무엇보다 카라는 존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서로 양보하자고 결론을 내렸다"는 전언이 <스포츠한국>에 실렸다. 멤버들은 이 모임에서 며칠 동안 심적 갈등을 겪어온 터라 격정적이기 보다는 차분하게 저마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해결점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카라를 존속해야한다는 절박함이 이 자리를 전격적으로 마련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설명도 있었다.
● 경찰서에서 순찰차를 슬쩍한 ‘간 큰 도둑’이 있다고?
범인은 일요일 새벽, 부산 동부경찰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교통순찰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입구에는 근무자도 있었지만 범인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하고. 범인은 훔친 순찰차를 타고 밤새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즐겼다고. 범인? 차를 놓고 가서 확인이 안 된다. 경찰은 초소 근무자를 비롯해 9명을 징계하기로 하고 이 중 3명을 대기발령했다고. <동아일보> 12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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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당황하신 분들 많다.
오늘 종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춥겠고, 특히, 내린 눈이 녹지 못해서 빙판길을 이루는 곳이 많겠다. 오늘 서해안과 제주는 계속해서 눈이 내리겠고,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경북지방에도 낮 동안 산발적인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당분간 영하 10도 안팎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