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앵커의 정계 투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SBS8시 뉴스의 새 앵커에 그동안 주말 저녁뉴스를 진행하던 정치부 김형민 차장(39)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파격적인 캐스팅보다 무리없는 ‘인사’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방송사 종합뉴스의 앵커라는 자리가 새로운 인물로 모험을 걸기에는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막중한 역할을 하게됐는데 소감은.

“얼떨떨하다. 종합뉴스의 연장에 있는 주말뉴스를 진행해왔지만 어쨌든 방송에서 종합뉴스의 비중은 큰것이니까 잘해보겠다는 생각만을 할 뿐이다.”

-후발주자로서 전국네트워크가 구성된지도 얼마 안됐고 타사보다 1시간 일찍 뉴스를 방송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개국한지 만 4년이 지났으니까 신생사라고 할 수는 없다. 공채로 들어온 기자들이 이미 중견으로 성장해가고 있고 나름대로 역량도 축적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SBS만의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상황에서 진행을 맡아 부담이 더 크다.”

-어떤 진행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인가.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상대적으로 젊으니까 신선함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이고 그런 노력도 해야겠지만 언어구사에 있어서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우선은 뉴스진행의 정도를 찾아나가다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판단될 때 변화를 모색해 보겠다.”

김형민 앵커는 84년 MBC에 입사해서 91년 SBS로 옮겼다. 줄곳 정치부에서 활약했으며 3년동안 파리 특파원을 하다 귀국해서 진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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