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가 9월 21일 9시 뉴스에 중앙일보의 김영삼대통령 인터뷰와 관련,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도 않은 발언을 억지로 기사화해 머릿기사로 보도, 빈축을 사고 있다.

양방송사는 ‘개혁 이어야 후계자’ ‘개혁 이을 후계자’ 제하의 머릿기사에서 중앙일보의 창간 기념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인용, “김대통령은 다음에 개혁을 누가 맡아서 어떻게 이어가느냐를 구상중이라면서 개혁정책의 연속성을 후보선정의 큰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으나 정작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내용에는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는 김대통령의 후계구도와 관련한 첫 발언이란 점에서 머리로 비중있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2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김영삼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에는 중앙일보 신성순 편집국장이 “개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다음에 누가 후계를 맡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 생각해보셨습니까”라고 묻자 김대통령이 “그런 구상을 안한다면 이상하죠”라고 의례적으로 답변했던 것으로 돼 있다.

한편, 양방송사가 중앙일보의 인터뷰 기사에도 없는 내용을 크게 보도하게 된 것은 중앙일보의 김모기자가 방송사 기자들에게 인터뷰 내용을 확대 해석해 보도한 22일자 중앙일보 1면 머릿기사(개혁 이어갈 사람이 후계자-김대통령 대선 후보 선정 기준 첫 시사)를 전달한 것을 인용 보도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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