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KBS등 5·18관련 방송 뉴스는 시위 때문에 교통이 막힌다는 보도뿐이었다. 5·18시위가 왜 교통에 불편을 주면서까지 왜 일어나야 했는가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그것도 역시 3대 앵커가 모두 민자당 조직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이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나라 언론은 그런 점에서 순 엉터리다. 한 쪽 입장만 거론하고 다른 쪽 입장은 축소하거나 삭제하고 아예 한마디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로는 시위 진압이 예전보다 더 강화되었다고 한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시절과 뭐가 다른 것인가. 어떻게 45도 각도로 기울여야만 쏠 수 있도록 고쳐졌다는 최루탄 발사기로 직격탄을 쏠 수 있는지도 의아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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