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구독료 30만원 짜리 정보지가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볼까.

한국경제신문이 펴내고 있는 <한경 5% Society>가 고가 정보지의 가능성과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 각국의 주요 정치 경제동향 관련정보 등을 선별, 격일로 제공하고 있는 <한경 5% Society>는 월간 구독료만 3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정보지다.

제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정보지는 회원제이다. ‘5%’라는 ‘특별한 독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되 값은 제값(?)을 받는다는 고급 정보지 전략 탓에 이렇듯 고가가 매겨져 있다. 현재 <한경 5% Society>에 가입한 회원수는 1백60명, 대부분이 연간 구독자이다. 연매출 5억원을 넘어선다. 어쨌든 고부가가치 매체이다.

<한경 5% Society>가 선보인 것은 올 1월. 그러나 이 고급정보지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 경제정보 전문 데이타 베이스 회사인 와이즈 디베이스(WISE DB)가 <5% Society>라는 제호로 독자 적으로 발행하다가 올해부터 한경과 손잡고 제호도 바꿨다.

<한경 5% Society>는 각각 A4 용지 30쪽 분량의 △해외 주요 정치·경제동향 요약 △중국 동남아지역 경제 △분야별 산업정보종합 △와이즈보고서 특집을 격일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월간으로 ‘국내 경제동향’을 추가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층은 주로 대기업 임원실이나 자료실, 기획실 또는 금융계 등이다. 기업체의 호응이 큰 것이다. 올해 <한경 5% Society>로 제호를 바꾼 후 회원수는 두배 가까이 늘어 한국경제신문과 와이즈 디베이스의 제휴는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원 확보에 한경 박용정 사장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사장 혼자 확보한 회원만 6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경 5% Society>가 고급 정보지로서 정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올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회원들의 평가가 이뤄지는 내년 중반 이후에 일단은 중간 평가가 가능할 듯 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