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지원 기자들의 해외여행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취재목적을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외유성’이 많아 지난 91년 보사부기자단 사건 이후 기업체 지원 해외나들이를 자제하기로 한 각 언론사들의 자정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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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내외경제, 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CBS, MBC, 연합통신등 14개 언론사 경제부와 산업부 소속 기자들이 두산그룹의 전액지원으로 9박 10일 일정으로 독일등 유럽지역 출장을 떠났다.

특히 이들 기자들의 유럽출장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맥주 페스티벌인 ‘옥토버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을 제외하곤 하이델베르그(고성관람) 파리(개선문과 샹제리제 관람) 로마(옛 유적지 관람)등으로 일정이 짜여 있어 사실상 ‘옥토버 페스티벌’ 참관을 명분으로 한 외유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조선일보, 내외경제, 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등 5개 신문사 업체 출입 기자들이 선경인더스트리의 지원을 받아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선경인더스트리 현지공장 방문 명목으로 떠났으며 주간조선, 주간한국, 뉴스피플, 뉴스메이커, 이코노미스트, 주간매경, 토요신문, 일요신문등 주간지 기자들도 삼성그룹의 전액 후원으로 6박7일 일정으로 동남아 삼성 현지공장 시찰을 위해 24일 출국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 한국일보, 연합통신, 내외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전자신문 등 7개 언론사 기자들도 LG 유럽공장 견학 명목으로 9월 13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등을 다녀왔다.

또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KBS, MBC, CBS, 연합통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농수산부 출입기자들이 농수산부 관련단체의지원하에 9월 10일부터 10월5일까지 3조로 나눠 각각 동남아, 유럽, 미주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이밖에도 각 언론사 경제부장들이 전경련의 후원으로 9월 27일부터 동유럽 시찰에 나설 계획이며 중앙일간지및 경제지, 방송사 기자 15명 정도가 10월 10일부터 삼성전자 후원으로 유럽지역 삼성전자 현지공장 시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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