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이동식 전광뉴스판 ‘시티비전’이 도심을 누비고 있다.
지난 3월 코리아나 호텔 벽면에 고하질 뉴스전광판을 처음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조선일보가 이번엔 3백인치 TV화면 크기의 ‘점보트론’을 가동,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시티비전은 국내에 3대뿐인 이동중계차로 대당 가격이 20억원을 호가하는 첨단 뉴미디어 장비다. 이 점보트론은 이동위성 수신장치와 공중파 수신장치, 현장중계 장치등을 탑재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대전엑스포때 대광미디어라는 회사가 엑스포 홍보용으로 일본 소니사에서 수입한 것을 3년간 계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다. 조선은 국내에 모두 3대뿐인 이 점보트론 가운데 2대를 사용하고 있다.

‘시티비전’이란 이름은 조선일보사에서 붙인 것이다.
시티버전의 최대 장점은 ‘기동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남대문, 여의도 등 통행인구가 많은 지역을 오가며 뉴스속보와 환경캠페인, 미아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최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는 의원들의 이동이 많은 점심시간대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티비전 운영을 맡고있는 종합미디어본부 김형모 영상사업팀장은 “지금은 하루에 4번씩 뉴스테이프를 전달, 이를 내보내는식으로 뉴스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서비스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익면에서는 약간 적자지만 회사 홍보를 통한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이 시티비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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