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지난 6개월 가까이 ‘개혁’작업의 산실 역할을 해 온 ‘개혁팀’을 해체했다. 팀장을 맡아 온 이성수 부장대우가 전국부로 발령이 난 것을 비롯, 파견근무를 해 온 기자들이 모두 편집국으로 원대복귀 했다. 사내 비서실 산하로 꾸려져 회장, 사장의 직할체제로 운영돼 온 이 개혁팀은 그 동안 △단기적인 사안 △중·장기적인 사안에 대한 ‘개혁 프로그램’을 완성함으로써 그 한시적 운영을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개혁팀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로 인식돼온 광고와 판매 등 주로 영업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주도해 왔다.

편집국 직제 조정도 일부 단행됐다. 지난해 정기 인사 때 국제1, 2부와 경제1, 2부로 나뉘었던 두 부서를 다시 국제부와 경제부로 통합조치했다. 당시 1, 2부로 나눌 때에는 기획특집기능을 특화시키는데 중점을 두었으나 이같은 분리 운영이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원위치 된 것. 지난해 편집국 직제조정에서 해체됐던 생활과학부가 ‘부활’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번 인사는 이같은 직제 개편에 따른 것으로 일부 직급에 대한 정기 승진인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통합, 신설 부서간의 수평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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