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릿기사 제목으로 “북 남침가능성 현실화”라고 뽑혀 있어 놀라서 자세히 기사를 읽어보니 중국의 보고서에 그렇게 나와 있다는 얘기였다.

이런 식의 편집 방식은 삼류 연애잡지와 별반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목엔 “김모씨 이모씨와 열애”라고 해놓고선 밑에다 극중 어디어디에서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도대체 조선일보가 이런 식의 기사를 톱뉴스로 다룬 이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사회가 혼란하니까 ‘안보의식을 투철히 가지고 북괴의 침투에 대비하자’라는 상투적인 어구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신문이 어느정도 자기 논지가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널리즘의 핵심은 진실을 알려 줌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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