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뭐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어떻고 하는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일하는 사람이 레임덕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 나는 그걸 잘 이해를 못한다. 그건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독재시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는 권력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힘을 가지고 하지 않는 사람이 힘이 빠질 일이 뭐 있나. 난 그걸 납득을 못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독재정권이 힘을 휘두르면 힘이 빠지지만, 일하는 사람은 자꾸 힘이 더 난다. 레임덕이다 반환점을 돈다 하는데 우리사회가 아직 독재시대, 3김 시대를 못 벗어났구나 하고 생각하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 동아일보 11월 15일자 3면.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구상을 가다듬고 계실 텐데, 특히 우선과제로 어떤 것들을 어떻게 마무리해보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직 마무리할 단게는 아니고…”라고 답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는 그저 목표가 내 임기 중에 뭐 큰 성과를 만들어서 이뤄내 놓겠다 이거보다는 우리가 선진국가가 되는 분야별로 기초는 닦아 놓고 나가겠다 그것”이라며 “복지도 포퓰리즘에 빠져서 해선 안 된다. 우리 복지정책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강화되고 있다. 속도로는 1등”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사업도 모르긴 몰라도 반대하는 사람들도 ‘하긴 해야 할 일이다’고 생각할 것이다. 과거에 보면 인천공항, 경부고속도로, 고속전철 모두 반대하던 사람들이 계속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사과를 잘 안 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북한이 시인이나 사과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우리 쪽의 핑계를 대는 부분이 있다. 북한 소행임을 믿으면서도 정치적 이유 때문에 그것을 달리 말하는 사람들이 우리 안에 있지 않느냐. 북한은 그것을 믿고 버티는데 버티면 버틸수록 그쪽이 손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일본을 보니 언론도 국익 관련해선 참 신중하더라. 언론이 쓰는 정론은 매일 정독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참고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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