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G20대응민중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경제위기의 책임을 민중에게 책임 전가하는 G20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G20대응민중행동'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참여연대 등 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조직으로 이날 오후 4시간여 시위를 벌이며 "현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현장에는 1만여 명(주최측 추산 수치, 경찰 추산 3500명) 국내외 시민들이 동참했으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남영역 삼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등 알맹이 없는 G20 정상회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동석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무분별한 세계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미FTA재협상은 이명박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굴복해서 만들어 내는 굴욕적인 내주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드시 폐기시키자"고 촉구했다.

 

   
  ▲ 서울 G20 정상회의 풀기자단 제공  
 

집회에는 알레한드라 앙그리만 아르헨티나 노총 여성평등위원장과 다니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외채반대 네트워크 대표 등 외국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날 경찰은 시위대의 거리행진이 예정된 남영역 삼거리에 병력 46개 중대를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G20대응민중행동'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G20 정상회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