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23호 관련기사가 광고에 대한 수용자의 수동성을 간과했다는 조선국씨의 지적에 수긍합니다. 기사는 광고에 대한 시청자의 일반적인 반응의 변화를 지적한 것이지 광고시청률이 그런 시청자의 능동적 선택의 결과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뉘앙스를 풍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피플미터에 의한 시청률조사는 광고든 프로그램이든 단지 시청률을 밝힐 뿐이지 수용자의 적극성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아울러 밝히고자 합니다.

둘째, 이 기사에서 밝힌 광고시청률은 누적시청률이 아닌 평균시청률입니다.

셋째, 프로그램 시청률이 광고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셨는데 타당한 지적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동률순위의 광고가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앞뒤에 붙은 광고가 비슷한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에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광고는 제작 못지 않게 좋은 매체를 찾아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프로그램에 의해서 광고의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이는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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