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연봉제 채용방식을 도입하려는 회사측 움직임에 반발, 특집판 제작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일보 노동조합 코리아타임스분회 소속 기자들이 10월 27일까지 특집판 제작거부를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코리아타임스분회는 지난 16일 1차 특집판 제작거부에 이은 이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분회의 이같은 제작 거부 방침은 코리아타임스 분회가 요구한 노사협의회 개최 요구에 대해 회사측이 코리아타임스 노사만의 노사협의회 소집 입장을 밝히는등 미온적인 대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지난 19일 “코리아타임스의 인원충원 문제는 경영자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속하는 만큼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며 “만약 노사협의회가 개최된다 해도 코리아타임스 노사만의 협의회이고 회사측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 이상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타임스분회는 이같은 회사측 입장과 관련, 오는 24일 분회원 총회를 소집, 노사협의회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한국일보 노조는 이와 관련 지난 20일 소식지를 발행, 회사측의 연봉제 계약직 채용방식 도입이 “한국일보의 수습기자제와 호봉제를 뿌리채 흔드는 것”이라며 “연봉제 계약직 사원의 경우 노조 가입이 어려워 이후 노조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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