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한 주말 MBC 메인 뉴스 시간대 이동에 따라 6일 평소 주말 때 보다 1시간 이른  오후 8시에 <뉴스데스크>가 첫 방송됐다. 그러나 이날 <뉴스데스크>는 한 기자가 중계차로 연결된 뉴스 멘트 처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작은 방송사고가 있었다.

MBC는 이날 특집 <뉴스데스크> 세 번째 리포트 '검찰 국회, 정국도 안갯속'에서 국회에  있는 현원섭 기자와 검찰에 나가 있는 이지선 기자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했다. 최일구 앵커가 청목회 압수수색에 대한 국회와 검찰의 반응을 전하기 위해 차례로 현 기자와 이 기자를 연결해 리포트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첫 멘트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하지 못한 이 기자가 당황해 '죄송합니라'라며 수첩을 보면서 다시 리포트를 하려 했으나 최 앵커는 현 기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그런데 현 기자가 리포트하는 중에 이 기자가 '아 어떻게' 하는 말까지 동시에 방송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 기자는 검찰의 청목회 수사상황을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 6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 6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를 본 누리꾼들은 "ㅎㅎ 실수하셨는데, 나중엔 만회하신듯 하네요. '아, 어떻게'(라는 말) 귀여우셨어요. 좋은 교훈이 될 것" "실수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등 격려 의견이 많았다.

이는 시청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KBS 박대기 기자의 '눈사람 리포트'나 리포트 현장에서의 작은 실수 같은 것은 오히려 격려성 반응을 얻는 등 방송 뉴스 보도의 인터페이스가 보다 인간친화적으로 바뀔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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