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본것 아니냐”

○…삼성언론재단 초대 이사장에 현직 서울대 총장 이수성씨가 추대된 것을 두고 언론계에선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설왕설래.

정부 각료급 예우를 받는 서울대 총장이 재벌사에서 출연한 재단의 지휘봉을 잡은 것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지만 이총장이 언론쪽과는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의외라는 반응들. 특히 언론학계에서는 이 총장이 “너무 쉽게 생각한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거물급 인사를 무리하게 이사장직에 앉힌 삼성측에 화살을 겨누기도.

삼성측의 한 관계자는 “이총장을 섭외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게 사실”이라고 전하고 “이총장은 재단운영이 독립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사장직을 응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회장의 별난 국장 신임

○…최근 노조가 결성된 부산매일신문이 단체교섭 사측 대표로 부산매일신문과 자매지인 부산매일경제
신문 편집국장을 내보내 구설수.

이같은 교섭위원 선임은 이 신문사의 김창규 회장의 발상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노조(위원장 최태영)는 “전국 56개 신문 방송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편집국장으로 하여금 노조와 대리전을 치루도록 한 술수”라고 반발.

부산매일신문의 한 기자는 “편집국장이 언제부터 총무국장 노릇까지 하게 됐느냐”며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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