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본격적인 언론전문지로서 <미디어 오늘>이 내보내고 있는 심층분석 기사는 <미디어 오늘>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언론 3단체가 나름대로 언론전문지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심층분석 기사라면 단연 <미디어 오늘>을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예컨대 서석재장관(당시)의 비자금 발언 보도문제라든가, 5·18 민주항쟁과 관련한 역사 청산 문제(특히 언론의 과거 반성과 관련한 문제), 방송연예인의 정계진출, 광고와 언론산업구조 등은 무엇이 심층분석 기사인지 일깨워주는 기사이다.

그 뿐만 아니라 지자제선거후 개혁과 관련한 여론조사 보도는 언론활동에서 여론조사 보도의 몫을 제대로 보여 준 기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류의 기사들에 매료되어 <미디어 오늘>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읽히도록 하고 싶어서 이번 학기에 <신문보도론> 수강자들의 부교재로서 <미디어 오늘>을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학생들의 기사 읽는 안목을 키워 주기 위해 <기자협회보>와 <바른언론>도 함께 읽도록 했다.

이외에 ‘신문자본연구’와 ‘뉴미디어와 미래사회’ 같은 기획 연재물은 편집팀의 기획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왜 광복50주년이 되는 해에 단지 1회 특집으로서 언론 50년과 관련한 기사를 끝냈는지 아쉬운 점이다. 언론노련은 토론회까지도 주최하면서 현대 한국 언론의 50년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는 일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또 <김영삼 이데올로기>라는 특정 서적에 대해 2면에 걸쳐 요약 정리를 실은 것은 자칫 편파성과 서적의 홍보성이 문제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만한 지면을 할애해야 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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