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주) 인천제철소의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과 관련 동국제강측의 로비로 기사가 빠지거나 축소보도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신문이 12월 13일자 제2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동국제강 불법매립’ 관련 기사는 같은날 한국일보 가판신문에는 비중있게 보도됐으나 이후 시내판부터 돌연 기사가 삭제됐으며 기사를 송고한 동아, 조선, 중앙 등 타 일간지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또 동국제강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및 관계자 입건등 검찰 수사가 진전되는 동안 기자들이 후속 기사를 송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이외에는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제강은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자 언론및 검찰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문사 인천주재 기자는 “동국제강측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있었으나 의도가 뻔해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이 사건을 담당한 인천지검 형사 2부 김광암 검사는 “동국제강측 박현수변호사가 16일 새벽 자신을 찾아와 ‘언론은 다 막았으니 주임검사 마음만 돌려달라’며 3백만원을 주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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