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자들은 과도한 업무하중으로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연구원이 발행하는 <신문과 방송>이 전국의 기자 3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언론인의 자기계발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자들은 하루평균 10시간 19분 정도를 근무하는 반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1시간25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방송사 기자가 가장 많은 11시간 31분 정도로 나타났으며 중앙종합일간지 기자(10시간 27분)와 경제지 기자(10시간 26분)가 비슷한 수준 이었으며 지방종합일간지 기자(9시간 47분)가 가장 적었다. 이들 기자들의 소속 부서별로는 사회부 기자가 11시간 33분 정도로 가장 많은 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집·편성부 기자가 9시간 2분 정도로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자들은 하루 평균 1시간 25분 정도만을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50%는 이 시간을 ‘독서 및 업무에 관련된 전문서적 공부’에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시간이 가장 적은 기자는 매체별로는 방송사 기자(1시간 1분)며 소속 부서별로는 정경부(1시간 1분)기자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은 기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4점만점에 2.07) 했다. 이같은 인식은 자기계발 저해 요인을 지적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1.6%가 ‘회사의 지원부족’을 ‘자신의 노력부족’(28.4%) 등 다른 이유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들고 있는 측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기자들은 또 ‘어학습득’(중복응답 64.8%)을 자기계발에 필요한 분야로 가장 많이 원하고 있으며 △컴퓨터 관련분야(44.5%) △사회적 안목(40.3%) △해외유학(34.8%)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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