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장 김태진)는 9일 성명을 발표하고 “노태우씨 재임당시 침묵으로 일관한 언론도 노씨 비자금 축재를 눈감아 준 공범이었다”고 비난했다.

민언협은 성명을 통해 “언론이 노씨 재임당시 벌어진 수서비리, 정보부 부지사건, 불우이웃돕기 성금의 행방 등 의혹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함구했을 뿐 아니라 6공말기 노씨가 퇴임할 당시에도 경쟁적으로 6공결산 시리즈를 내며 ‘과’보다는 ‘공’을 앞세워 보도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사실보도와 비판적 여론형성으로 사회의 전망을 제시하는 언론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언협은 또 91년 2월 수서사건이 터진 뒤 한보의 거액 비자금이 언론계로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수서비리 관련 ‘5억원 수수설’의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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