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성관련 내용을 자세히 묘사하고 상품화한 KBS 2TV <코미디 세상만사>에 대해 사과방송과 3개월 연출정지를 명령하는 등 중징계했다. 또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에 대해서도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윤리를 해쳤다는 이유로 사과명령을 내리는 한편 광주·여수·목포 MBC TV <열전 최고가수>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코미디 세상만사>는 11월 17일 방송분에서 상품을 매개로 부부간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품위와 예의를 지키지 않은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또 <싱글벙글쇼>는 11월 14일 방송 ‘나의 신혼일기’코너에서 군인이 지나가는 부녀자를 폭행, 납치한 뒤 결혼한 이야기를 방송하면서 부녀자에 대한 폭력과 유괴행위를 긍정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윤리를 훼손함으로써 공공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열전 최고가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의 상품을 선전하거나 업체의 위치를 정확히 밝히고 홍보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드는 모습을 클로즈업해 방송하는 등 해당업체에 광고효과를 줬다고 방송위원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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