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일노조(위원장 최태영)는 11일 회사측의 무성의한 협상태도와 이모 편집국장의 폭언 등에 항의, 집행부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최위원장을 포함 노조 집행부 21명은 업무거부에 들어가는 한편, 이인형사장의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12일 오후 7시까지 노조의 임단협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3일부터 외주간행물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 노조는 회사측이 노조 사무실을 도청하고 노조 출입자에 대한 동태파악을 한 것에 대해 규탄집회를 갖는 한편, 도청을 지시한 김모 총무이사의 해임과 대표이사의 공개해명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노조사무실 출입자를 ‘상주 수시 출입자’ ‘일반출입자’ ‘기타출입자’로 분류한 서류와 매일 시간대별로 출입자 명단과 외부인의 출입사항이 적힌 문건을 입수, 폭로했다.

노조는 또 11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9일 최위원장과 이국장의 면담도중 이국장이 최위원장에게 ‘이XX’ 등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에 대해서도 규탄하며 이국장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11차 교섭을 갖고 △기본급 20%인상 △교통비 5만원 철회 △편집국장 불신임 투표제 완화 등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12%인상 △편집국장 불신임제 유보 등을 고수,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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