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독자들은 한겨레신문 지면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기사와 사설 등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체육면 및 여론매체면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신문이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11일까지 독자 9백명(최종 응답자)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겨레신문의 전반적인 지면 평가와 관련, 독자의 74.9%가 ‘잘 만든다’(매우 잘 만든다 10.9%, 잘 만드는 편 64.0%)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한겨레신문노조가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18.7%만이 ‘잘 만든다’고 평가하고 49.5%가 ‘불만스럽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기자들의 평가와는 달리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11월 29일자 5면 ‘한겨레신문 지면제작 관련 설문조사 내용’ )

독자들은 또 가장 잘 만드는 면으로 정치(50.8%), 사설(9.1%), 사회(7.4%), 만평(7.0%)등을 꼽았으며 반면 ‘잘 못만드는 면’으로는 체육(26.3%), 여론매체/국민기자석(17.2%), 경제(16.7%), 생활과학(11.7%) 등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조사결과 역시 기자들의 자체 지면 평가와는 상반되는 것으로 노조의 설문조사 결과 기자들은 ‘잘만드는 면’으로 문화(25.0%), 생활과학(25.0%)등을 꼽은데 반해 ‘잘 못만드는 면’으로는 정치(29.2%), 사회(19.4%), 체육(11.1%)면등으로 평가했었다.

한겨레신문의 편집과 관련, ‘지면의 전체적인 느낌과 인상’에 대한 물음에는 ‘시원하고 깔끔하다(77.6%)’는 응답이 ‘답답하고 어지럽다(19.5%)’는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읽기 편한 신문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87.1%(그런편 63%, 매우 그렇다 24.1%), ‘그렇지 않다’가 3%(그렇지 않은편 1.9%, 전혀 그렇지 않다 1.1%)로 나타나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읽기 편한 이유’로는 ‘가로쓰기 신문이기 때문’(55.5%)을 꼽았으며 ‘읽기 불편한 이유’로는 ‘한문이 없어서’(32.6%)를 꼽았다.

한편 한겨레신문외에 ‘다른 신문과 병독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1.6%가 ‘있다’고 답했으며 48.4%가 ‘없다’고 답해 과반수 이상이 다른 신문과 병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독 이유에 대해서는 ‘한겨레신문만으로는 정보 부족’(26.8%)을 꼽았으며 이외에 ‘이전부터 보던 신문’(19.6%), ‘지역신문의 필요성(18.7%)’, ‘타신문과 내용을 비교하기 위해’(17.9%)라고 답했다.

‘증면이 필요한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가능하면 증면해야 한다’가 41.9%로 나타났으며 ‘반드시 증면해야 한다’는 의견도 17.1%에 달해 독자의 59%가 ‘증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희망 증면수로는 32면(51.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면시 우선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면’으로는 경제면(21.1%), 생활/과학면(17.0%), 사회면(16.1%), 정치면(13.7%), 문화연예면(7.8%) 순으로 답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