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시작되기 전 각 채널에서는 화면조정 시간을 알리는 화면조정 시간을 갖는다. 이시간에는 ‘컬러 바(color bar)’라고 불리는 색상화면이 화면을 통해 송출되는데 이같은 화면조정 시간은 왜 필요한 것일까.

화면조정시간은 정규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시청자가 음향과 색상 및 화면의 기준신호를 점검하도록 하는 시간이다.

물론 방송사의 입장에서도 이 시간을 이용해 중앙방송국에서 송신소까지 전파가 제대로 전달되는가를 시험하게 된다. 즉 방송운행을 담당하는 주조정실에서는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중앙방송국에서부터 지방방송국까지 놓여있는 송신소와 중계소 기술담당자들도 조정작업을 완료하는 것이다.

방송사가 신설되면 전파를 송출하기 전에 바로 이 화면조정시간과 비슷하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가장 단순하게 송출의 이상유무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컬러 바는 보통 7가지 색깔로 구성돼 있다. 시청자는 이 컬러 바의 색상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색상을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컬러바의 정확한 색상을 구분하는 것이 극히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흰색을 가장 희게 만드는 방법으로 화면을 조정하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화면조정시간은 방송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15분 정도이다. 이에 따라 화면조정시간은 단순히 화면의 색상을 조정하는 시간을 넘어서 방송개시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 특히 최근처럼 여러가지 중계방송이나 긴급편성 등으로 방송개시 시간이 들쭉날쭉할 때는 이같은 역할이 더 돋보인다고 하겠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