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5일 이번 회기 내에 방송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방송단일노조준비위 산하 각 노조는 일단 환영의 뜻을 비추고 파업찬반 투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S노조(위원장 전영일)는 “이번 방송법 저지투쟁의 승리를 계기로 12월 15일 대의원대회에서 단일노조 건설을 위한 규약개정 작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위원회 구성 문제 등 현행 방송법의 비민주적 조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MBC노조(위원장 최문순)는 “현행 방송법이 5, 6공 세력에 의해 탄생된 만큼 과거청산의 차원에서 개혁돼야 하며 이를 관철하는 투쟁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방송노조(위원장 정연도)는 “앞으로 교육방송 독립공사화 문제를 부각시키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각종 작업을 활발하게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독교방송노조(위원장 정남진)는 “시민단체와 방송노조의 방송법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노위는 “이번 방송법을 공동으로 저지시킨 승리의 경험이 단일노조 건설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여당은 방송법 개혁안을 빠른 시일내에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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