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중요한 때에 언론은 무엇을 했는가. 광주항쟁을 폭도로 규정하고 쿠데타로 정권 잡은 사람들을 찬양하며 평화의 댐이 무슨 큰 난리인것처럼 떠들어댔다. 한마디로 중요한 순간마다 국민들의 눈과 귀만 흐려놓았을 뿐이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사정을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 잘알게 만들어 놓았을까. 오늘날에도 5·18 특별법 서명 보도에는 그리 인색 하더니만 대통령 말 한마디에 이제까지 자기들이 주장해왔던 모든 사실들을 하루아침에 바꿔버렸다. 전씨는 갑자기 대역죄인이 됐고 평화의 댐은 있으나 마나한 댐이 됐으며 광주사태의 폭도들이 갑자기 민주시민이 돼 버렸다.

물론 지금이라도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하게 달라진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제까지 언론이 해온걸 볼때 또 대통령이 바뀌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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