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정보통신망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여기는 부문은 바로 교육시스템이다.
미국 정부가 NII(National Information Infrastructure)구축을 주장하면서 밝힌 야심찬 계획으로 교육체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겠다는 것도 이같은 정보통신망의 특징 때문이다.

K12네트. 청소년들이 제도권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간동안 정보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배양을 길러줘야한다는 구상에서 민간에 의해 추진된 야심찬 프로젝트명이다.
학교중심의 네트워크와 달리 K12네트는 1990년 6월 설립돼 원격지의 학교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상호 연결시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모임이다.

현재 인터네트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K12네트는 학교 커리큘럼에 관한 토론은 물론 청소년문제등까지 학교교육에서 제대로 수용할 수 없는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K12는 잭 크로포드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첨단교육 시스템개혁에 관심이 많은 몇몇 개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크로포드가 K12네트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목표나 활동방향등에 따르면 85년 톰 제닝스에 의해 만들어진 피도넷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바 크다.

사설 전자게시판(BBS)의 활동에 불을 지핀 피도넷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초창기 PC통신의 집합체였던 것.
피도넷의 광역성과 효율성은 전세계 PC 통신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5년만인 1990년 50여개국에 1만여개의 사설 BBS가 참여, 국제적인 민간단체로 발돋움했다.

피도넷의 활동을 지켜봤던 잭 크로포드등은 인터네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K12네트를 발족시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인터네트 월드와이드웹 주소 ‘http: //www.vivanet.com/ freenet/K/K12Net/index.html’로 접속하면 K12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BBS의 목록은 물론 K12의 목표와 방향, 이용방법등을 소개한 각종 화일을 검색해볼 수 있다.

현재 K12네트는 캐나다·호주·스웨덴·일본·한국 등 전세계 어디서나 연결가능하며, 각종 뉴스레터는 물론 산성비에 관한 연구, 패스트푸드 가격에 대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해 학교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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