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수중 폭발로 침몰했다는 한국측 주장과 관련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하나의 의견만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지만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밝혀 주목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하나의 버전(의견)만이 광범위하게 확산돼있지만 우리는 즉각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한국이 주장하고 있는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천안함 침몰설을 수용해서는 안되며 다른 원인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 조사단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되돌아갔으며, 러시아는 7월 중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지난 18일(현지시각) 송고된 리아노보스티 기사.  
 
리아노보스티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천안함 공격을 했다고 지목돼 한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하기전에 침몰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결과가 분명해지고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사실이 되는 즉시 범죄자를 처벌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자란 어떤 국가 또는 어떤 세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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