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국가대표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 선수의 눈물이 화제다.

16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G조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에는 북한이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선전한 끝에 1대 2로 석패한 것과 정대세의 눈물에 대한 트윗이 가득하다.

FIFA는 "북한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경쟁했다. '아시안 루니'라고 불리는 정대세는 경기 전 자신의 나라 국가가 울리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 @buzznasin은 "아침방송에서 정대세 우는 거 보고 나도 모르게 찡해졌다. 일본사회의 용인된 표적, 조총련계학교에서 무슨 꿈을 꾸며 어른이 됐을까, 괜히 힘없는 우리 민족이 겪은 지난 가슴 아픈 역사가 미처 다 끝나지 못한 것만 같아 슬펐다"라는 글을 올렸다.

   
   
 
   
   
 
@NextBlade는 "북한 브라질전 이제서야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골들이 정말 아름답네요. 석패하긴 했지만 북한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닌 듯. 국가연주 때 정대세의 눈물은 짠한게 만감이 교차"라는 의견을, @angela_nsj는 "정대세의 눈물ㅠ 월드컵 무대 그리고 최강 브라질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벅차오르는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는 인터뷰. 그의 노력은 눈물 흘리기에 충분했다 :-( GO 정대세! !"라는 의견을 올렸다. 

@summits83은 "북한과 브라질 경기에서 흘린 정대세 선수의 눈물에 함께 마음이 뭉클거리네요. 드록바 선수가 조국의 내전을 멈췄던 것처럼 축구가 현 정부 들어 느끼지 못했던 한민족의 정과 한반도의 평화를 느끼게 해줍니다"라고 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정대세(@taese9)와 안영학(@an_yeonghag)의 트위터 계정을 올리며 그들의 일본어 트윗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대세는 이날 아예 울면서 입장했고 북한 국가가 울리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왜 울었느냐'는 물음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드디어 나오게 됐고 세계 최강 팀과 맞붙게 됐기 때문에 좋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연합뉴스는 "경기를 마음으로 뛰는 정대세가 포르투갈과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 3차전에서는 성에 차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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