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조간 전환 이후 섹션발행, 가로편집 등 지면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고 있는 중앙일보가 신문시장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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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1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간신문 구독자 조사’에 따르면 이들 신문의 11개월 열독률(閱讀率) 평균치는 조선일보가 23.9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동아일보(21.30%)가 바짝 쫓고 있으며 중앙일보가 18.16%로 3위를 기록했다.

열독률이란 독자가 신문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신문을 읽은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조사는 매월 마지막주 일주일간에 걸쳐 이뤄진 것이다.
중앙일보는 연초 16.3%이던 열독률이 11월에는 20.4%로 4.1% 포인트나 상승해 연초 7.2%-8.7% 포인트 까지 벌어졌던 조선과 동아와의 차이를 1.1%-2.7% 포인트 차로 좁히는등 비약적인 약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선의 전반적 우위속에서 조선, 동아 2파전 양상이던 열독률 실태가 7월 이후에는 조선, 동아, 중앙의 3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중앙일보가 지난 7월 31.9% 포인트를 기록, 처음으로 조선과 동아를 앞질러 수위를 차지한데 이어 10월(29.9%)에 이어 11월 다시 29.6%로 조선과 동아를 각각 2.0% 포인트및 1.7% 포인트를 앞지르고 열독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일보는 8.54%,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이 각각 7.00%와 6.37%를 보여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4.54%)와 서울신문(3.95%), 세계일보(2.77)와 문화일보(2.64%)는 3% 안팎의 저조한 열독률을 보였다. 지방의 종합일간지 가운데 부산일보가 유일하게 매월 평균 10%대의 열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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