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왔다"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투표하려 한다" "마음에 안드는 후부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표에 참여하기 바란다"

방송사 뉴스 앵커들이 5회 지방선거 투표와 관련해 뉴스 오프닝 또는 클로징에서 잇달아 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주하 MBC 앵커는 1일 밤 12시25분(2일 새벽 0시25분) <뉴스24시>가 시작되면서 오프닝멘트를 통해 "결전의 날이 왔다"며 깜짝 독려 발언을 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아침 6시부터 지역일꾼을 뽑는 투표가 시작되죠. 투표는 1차에 4장, 2차에 넉 장, 이렇게 모두 8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해야 하는데 헛갈릴 것을 대비해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를 할까 미리 적어가셔도 된다고 합니다."

   
  ▲ 김주하 MBC <뉴스24> 앵커.  
 
   
  ▲ 권재홍(왼쪽) 이정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  
 
편상욱 SBS 앵커는 1일 밤 12시35분(2일 새벽 0시35분) <나이트라인> 진행을 마무리하면서 클로징 멘트를 통해 포기하려다 부끄럽지 않고자 꼭 투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제 잠시뒤면 6.2 지방선거의 투표가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집에 온 선거 공보를 보고 '아빠는 누구 찍을 거야?' 물어보길래 속으로 찔끔 했습니다.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거든요.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늘 투표는 꼭 하려고 합니다."

   
  ▲ 편상욱 SBS <나이트라인> 앵커  
 
권재홍 MBC 앵커는 1일 밤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선거의 진정한 주인공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들"이라며 "내일 지방선거 한 표의 힘을 꼭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SBS 메인뉴스의 앵커들은 조금 다른 접근을 했다. 김소원 SBS 앵커가 이날 저녁 <8뉴스>를 마무리하며 클로징멘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1명당 2만 원이 넘는 선거비용이 든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그 돈이 그냥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이라고 하자 공동 진행자인 신동욱 SBS 앵커는 돌연 '네거티브'적 투표 독려를 했다.

"꼭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면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가 당선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내일(2일) 투표에 꼭 참여하시기 바라면서 8시 뉴스 마치겠습니다."

   
  ▲ 신동욱(왼쪽) 김소원 SBS <8뉴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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