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문광고료는 평균 10% 안쪽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신문광고료 인상을 가장 먼저 단행한 조선일보는 지난해 12월 중순께부터 각 면별로 최고 22%까지 인상한 광고요금 조정 내용을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등에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광고적체가 심한 1면(흑백기준 16.7%)과 2, 3면(22%) 등 주요면의 광고요금은 15%를 웃도는 선에서 인상하고 기타면들은 평균 7.2% 인상을 단행했다.

안내광고(일명 줄광고)는 동결했다. 지난 3~4년 동안 조선일보를 비롯한 주요 신문들은 평균 15~20% 대의 광고료 인상을 거듭해와 올해의 한 자릿수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일보 광고국의 한 간부는 이같은 인상내용이 “올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판단아래 예년에 비해 소폭 인상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기업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주요지면의 광고요금은 상당한 폭으로 인상했으나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지면의 광고요금은 소폭 인상하거나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방상훈 사장 명의로 된 ‘광고요금 조정’과 관련한 공문서에서도 “96년의 국내경기가 예년같지 않으리라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 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공문에서 조선일보는 “이미 신문용지대가 30% 이상 인상됐고 확충해야할 설비투자 비용 또한 크게 증대될 것”이라며 광고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한 광고대행사의 매체담당자는 “올해에도 평균 15%선에서 인상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하고 “이에 비해선 조금 낮은 폭의 인상이지만 대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지면들은 여전히 큰 폭으로 인상돼 비자금 파문 등으로 위축된 대기업들을 더욱 어렵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일보도 조선일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폭을 결정, 관련 업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 조선 등 주요신문의 인상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다른 신문사들은 이달 안으로 이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서 광고요금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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