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67) 전 벽산건설 사장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신임 이사장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재우 전 사장은 12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방문진 보궐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방문진은 금명간 이사회를 열고 호선을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지만, 여당쪽 최고 연장자인 김 전 사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19일 정기 이사회 이전에 상견례 등이 예상된다.   

경남 마산 출생인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과 함께 수학했다. 이어 그는 한국비료에서 근무를 시작해 삼성물산 이사, 삼성항공산업 부사장, 삼성중공업 자문, 벽산건설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재우기업혁신연구소 소장과 한국코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 김재우 전 벽산건설 사장. ⓒ한국코치협회  
 
김 전 사장은 선임 여부에 대해 이날 통화에서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안팎의 관측대로 방송쪽 경험이 전무한 김 전 사장이 방문진 이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고려대 출신 인사가 줄곧 선임되는 것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김재철 MBC 사장, MBC 신임 감사 후보 2인 중 한 명인 허익범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도 고대 출신이다. 앞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은 지난 4월호 신동아 인터뷰 <“김재철 사장, ‘큰 집'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 파문으로 지난 3월19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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