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자를 뽑지 않았던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올해는 수습기자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 출범을 앞둔 조선경제i는 인턴기자를 대상으로 20명의 수습기자를 선발할 계획이고, 경향은 경력기자를 채용하고 있다.

조선경제i는 수습기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활동하고 있는 인턴기자 40명 가운데 20명 가량을 선발한다. 조선경제i는 지난해 말부터 채용한 경력기자 20명과 새로 선발하는 수습기자 20명에 조선일보 편집국 소속의 경제·산업부 기자 등 총 80여 명 규모로 조선경제 섹션과 5월 출범 예정인 조선경제i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는 올해 하반기에 수습기자를 뽑을 예정이다. 9월 모집공고를 내서 11월에 입사하는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10∼15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편집국 인력 유출이 많았던 경향신문은 현재 경력기자를 뽑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회사를 그만 둔 기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향의 2008년 말 편집국 인력은 212명이었으나 1년 여가 지난 올해 초에는 197명 이하로 줄었으며, 장기 휴직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편집국 인원은 19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은 지난해 수습기자 채용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편집국에서는 인력난으로 인한 업무 과중을 호소해 왔다.

1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경향은 오는 5월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력기자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기자 채용은 하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며 규모는 이번 경력기자 채용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수습기자를 채용하지 않았던 한겨레도 올해 하반기에는 수습기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규모는 지난해 뽑지 못한 인원은 감안하지 않고, 필요 인원을 파악해 뽑을 계획이다. 한겨레는 6∼7명 정도(기자직군)를 뽑아왔다.

한겨레는 지난해 비상경영 상황이라 수습기자 채용은 물론 결원 충원도 하지 못했다. 유급휴직을 실시하면서 노동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신규 채용이 법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급휴직을 결정하기 전부터 수습 공채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채용을 하지 않았던 방송사 일부는 올해 상반기 채용을 했거나 진행 중이다. 채용을 미뤘던 언론사도 올해는 채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안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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