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지난 9일 단독 보도한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 기사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폭발적이다.

미디어다음에 인링크된 국민일보 기사에는 15일 오후 3시43분 현재 10만2건의 댓글이 달렸다.

정치․사회 기사로는 포털사이트 역대 최다 댓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은 사실이라는 취지의 서면 답변을 법원에 제출했다는 국민일보의 보도가 나간 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를 ‘성지순례’하는 등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미디어다음에 게시된 국민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이 10만 건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보도된 기사 중 역대 최다 네티즌 댓글 기사는 조선일보가 지난 2004년 7월에 보도해 네이버에 게시된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 기사다. 당시 기사에 달린 댓글은 32만7000여건이었다.

국민일보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발언’을 보도한 기사가 문희준 기사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사회 분야 기사에 이처럼 많은 댓글이 달린 것은 이례적이다.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등의 기사에 달린 댓글도 1만 건 안팎이었다.

국민일보 기사가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데는 문제의 사회적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주류언론이 침묵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일보의 보도 뒤 일부 언론이 국민일보의 보도를 받아 쓴 것 외에는 후속보도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같은 언론의 태도가 네티즌이 이번 보도를 더욱 주목하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이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 변론기일을 앞두고 법원에 “당시 보도는 취재 활동에 기초한 객관적 사실”이라는 내용의 준비서면을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 논란은 지난 2008년 7월15일 당시 일본 후쿠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과정을 보도하면서 후쿠다 수상이 “(독도의 일본명인) 다케시마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통보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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