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이 한겨레보다 2배 이상의 기업 광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한국일보 등 7대 일간지를 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게재된 국내 주요기업 광고 2만7755건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대 일간지 기준으로 지난해 주요 기업들 광고건수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각각 2480건과 2469건, 2308건으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한국일보가 1374건, 한겨레가 1040건으로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각각 2027건과 224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문광고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은 삼성전자로 438건의 광고를 냈고 2위는 롯데백화점, 3위는 기아자동차였다. 외제차와 명품 광고가 조중동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금융회사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지에 더 많은 광고를 내보냈다. 통신회사들은 모든 신문에 균등하게 광고를 배분했다.

전반적으로 5단통 광고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9단21이나 변형광고가 늘어나는 것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중동에 각각 81건과 82건, 88건의 광고를 집행했지만 한겨레에는 단 1건도 집행하지 않았다. 삼성 비자금 사건 이후 광고를 중단하다시피 했던 삼성은 지난해 7월부터 집중적으로 광고를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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