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5월1일자 인사 및 직제개편에서 우선 눈에 띄는 점은 편집기획실 산하에 1면담당(정춘수부장)과 비쥬얼에디터(Visual Editor·황부용부장대우), 사진에디터(이창성국장대우)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일간지에선 일찍부터 1면의 편집과 내용을 연구 기획하는 팀과 전체지면의 시각화를 위한 에디터를 운영해왔다. 중앙일보가 국내 최초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그 성공여부에 따라 다른 일간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일보는 또 편집기획실 임준수국장을 위원장으로 ‘편집국 조직개편 실무위원회’를 발족, 장기적인 편집국 조직개편방향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가 발족하기 앞서 중앙일보는 몇차례 해외 언론사 편집국 체계에 대한 벤치마킹을 해왔다.

그 밖의 직제 개편은 △편집국장 소속으로 행정담당을 신설한 것 △통일문제연구소와 현대사연구소를 통일문화연구소로 통합한 것 △인터네트 관련 업무 부서인 사장실 NIE팀, IIE사무국, 문화사업국 자원봉사팀을 사업국을 신설해 통합한 것 등이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번 인사에서 정치부, 경제1부, 사회부장을 교체했다. 이들 부서의 부장 교체는 지난 2월에 단행될 예정이었으나 총선을 앞두고 있던 시기라 뒤늦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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