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단행된 동아일보는 무엇보다 대폭적인 특파원 교체가 이채롭다.

특히 특파원들의 연령층이 30대 중반으로 ‘젊어졌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김상영기자(파리특파원)와 정동우기자(홍콩 특파원)를 제외하면 홍은택기자(33·워싱턴 특파원)등 4개 지역 특파원 발령자들 모두 35세 미만이다.

이같은 ‘젊은’ 특파원들의 대거 기용은 대부분 언론사들의 추세이기는 하나 동아일보 내에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좀더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자들을 파견하겠다는 현실론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회1부 소속이던 노조 공보위원회 간사를 체육부로 발령낸 것과 관련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지난 3월말 장학로 관련 보도를 비판한 공보위 보고서를 문제삼은 보복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동아일보의 단체협약 가운데 ‘조합간부의 인사’는 노조간부에 대한 임면, 이동을 할 경우 노조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에 관하여 노조와 사전 협의토록 하고 있으나 이번 공보위 간사의 인사의 경우 노조에 사전통보가 없었던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일단 “해마다 있은 4월 인사가 4·11총선과 수습기자 배치와 맞물려 5월로 미뤄진 것일 뿐”이라며 그이외의 분석에 대해서는 일축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비상운영위원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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