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5분만에 전과기록 특종보도

△1981년 5월13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나 현장에서 잡힌 범인 가운데 한 사람인 메메트 알리 아그카의 신원을 알 길이 없었다.

이 때 미국 CBS 뉴스의 한 조사부 기자가 신문기사 데이타뱅크인 NEXIS를 재빠르게 검색, 아그카가 이전에 한번 검거됐던 사실과 협박을 했던 사실 등 13종의 기록을 밝혀냈다. CBS는 이 정보를 사건발생 5분후에 보도함으로써 경쟁사에 앞선 특종을 했다.


혈액은행간 ‘불법 피장사 행위’ 적발

△나이트리더 신문그룹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의 의료경제전문기자 길버트 골은 미국혈액체계공급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파헤쳐 1990년 퓰리처상 공공서비스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독자적인 취재자료를 데이타베이스에 입력하는 방식과 관계자를 일일이 방문해 검증하는 전통적 방식을 조화시켰다.

1백여개나 되는 혈액은행들 간의 혈액매매 흐름을 추적한 내용과 혈액은행을 방문해 인터뷰한 내용을 데이타베이스에 입력하는 작업을 계속해 언제든지 자료를 종횡으로 검색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그 결과 혈액은행이 수입증대를 위해 피장사를 하고 있고 피를 판 돈이 다른 혈액은행과의 시장점유 경쟁에 전용된 사례를 밝혀냈다.

그의 기사가 나간 후 미 FDA(Food and Drug Administraition)는 외국 혈액수입 모니터 체제를 바꿨으며 혈액은행은 헌혈자에게 혈액매매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부정 정치헌금 경로 추적

△1988년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2명은 일본 정계, 언론계 거물들이 부정으로 주식을 매입한 이른바 ‘리크루트 의혹’에 관련됐다는 사실을 밝혀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정치헌금의 행방을 아사히신문 데이타베이스인 ‘HIASK’로 추적하고 해외물품조달 상황을 외국 데이타베이스를 활용 상세하게 파악해냈다. 이들은 또 각자 취재한 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공동으로 관리하고 참조해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미시간주 교사들 전과사실 밝혀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신문의 조엘 스미스기자는 컴퓨터를 이용, 미시간주 공립학교에 소속된 9만7천여 교사들의 전과기록을 조회했다. 이 결과 지난 20년동안 2백여명의 교사들이 방화, 마약, 강도, 성폭행등의 범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소수의 교육관청에서만 교사들의 전과에 대해 알고 있을 뿐 대부분의 교사들은 서류를 허위로 작성, 취업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스미스기자는 이 기사작성에 주정부의 전과자 기록과 주교육청 교사기록 컴퓨터 자료를 이용했다. 스미스기자의 보도로 교사채용시 전과기록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텍사스주 요양원 관리 실태 조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크로니클지의 낸시 스탠실기자는 텍사스주에 있는 1천90개의 요양원에 대해 주정부가 어떻게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 요양원을 상대로 요양원 관리실태에 대한 징계내용을 담은 주정부의 컴퓨터기록 테이프를 이용해서 기준미달의 간호를 하는 요양원에 대해 정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벌하고 있는가를 약 5개월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준미달의 요양원에 대한 경고 이상의 어떤 처벌도 내려지지 않고 벌금도 제대로 징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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