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자사의 구독률 및 광고액이 동종신문 가운데 1위라는 기사를 게재, 지나친 자사홍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조선일보는 1일자 미디어면 머릿기사에서 “95년에 한국신문사상 처음으로 3천억원이 넘는 광고수입을 올렸으며 94년 대비 20.7%의 광고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히고 “구독률면에서도 25.3%로 압도적 1위”라고 발표했다.

조선일보의 이 기사는 경쟁지인 A사, B사(동아일보, 중앙일보로 추정됨)의 광고 및 구독률을 상호 비교하며 “B신문이 A신문보다 광고신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등 A사와 B사의 경쟁관계와 B사의 A사에 대한 추월가능성에 대해서도 은근한 암시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B신문이 조사한 구독률을 자료로 했음을 밝혔다.

일간스포츠는 3월2일자 31면 상자기사에서 한국조사개발원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간스포츠가 36.1%로 타지들을 압도했으며 가정구독률이 타지의 2배를 넘어 가족이 함께 읽는 건강한 신문임을 입증했다”고 썼다. 일간스포츠는 그밖에 가판구독률, 호감도, 성별·연령별 열독률에서도 타지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앙일간지의 한 간부는 두 신문의 보도에 대해 “독자를 위한 정보로 채워져야 할 아까운 지면을 신문사의 일방적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며 “조사방법 및 조사결과의 신뢰성도 의문이고 이를 홍보수단으로 자의적으로 인용하는 것도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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